아래글을 쓰고 딱 일주일만에 이런글을 쓰자니 내가 뭐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쉬움도 생기고 그냥 나의 답답함에 글을 적는다

사실 지원이를 가르치고자한것은 두가지 이유에서이다.

첫번째는 분명 재능이 있는 아이고 똑똑한 아이인데 결과가 나쁘게 나오는것이 매우

안타까웠다.

두번째는 언젠가 지원이를 보니 체스에 대한 재미 또는 흥미를 잃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아 이러면 지원이의 장점이 사라지는데 대한 안타까움 이었을것이다.

그래서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지원이를 가르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마음을 품고 있는지 꽤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겨우 지원이를 품에 안을수 있게 되었다.

뭐 이때까지만해도 여성 체스계는 확실하게 접수할수 있겠구나하는 부품 꿈을 가지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혼자 김치국부터 마신거고 마음속의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던거 갔다.

어쩌면 이번 문제뿐 아니라 내 문제는 부모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는것이 문제인거

아닌가 싶기도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겉으로 하는 말을 100% 그대로 받아들인다라는거??

그러고보면 홍진 어머니의 말씀도 그대로 받아들여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는지 모르겠다

속마음은 아닌거 잘 생각해보면 알수 있는데 그냥 농담으로 하는 말 조차 그대로 듣고서

가끔은 속이 상하기도했다.

지원이 문제도 역시 너무나 쉽게 그대로 받아 들인건 아닌지....-_-

처음 지원이를 가르치게될때 내 귓가에 남아 있는 소리는 아이가 체스를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와 스스로 공부를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셨는데

첫번째는 개인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느끼는데 두번째가 문제였던것이다.

근데 지난 1년 이상 습관이 안되어 있는 아이에게 하루아침에 공부 습관을 만든다는건 무리에

가깝다는게 내 생각이다. 습관은 서서히 바꿔야지 강제로 바뀔수는 없는것이다.

물론 바꿀려면야 바꿀수도 있는데 그러면 재미가 사라진다. 그게 다 그런것이 아니라

지원이 같은 타입이 그렇다는것이다. 홍진이도 그렇고....

이들이 아예 작정을 하고 체스 프로로 나갈꺼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재미고 뭐고 무조건 해야하기때문에 그때는 강제로라도 해야 할것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기에....

뭐 결국 지금 다시 기회가 와도 가르침이 바뀔것이냐 묻는다면 역시 바뀔 이유가 없다.

지원이의 변화...

글쎄 어쩌면 내가 정말 포커스를 잘못 맞췄는지도 모르겠지만

지원이가 최근에 내가 가르치기전(한달도 안된 시기를 가르쳤다고 말하기도 좀 그렇지만)에

레피드 시합에서 몇번 우승한적이 있다.

스탠다드에서 결과가 안 좋았던점이 내 기억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난 지원이를 생각을 오래하고 좋은수를 찾을수 있는 끈기를 만들고 싶었던것이다.

가볍게 두고 빠르게 승부내는것을 바꾸고 싶었던것인데....

그래서 서서히 바뀌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촛점이 잘못되었다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내 잘못일것이다. 지원이를 잘못 가르친... )

어째든 결과는 결과고 지원이한테 꽤나 미안해진다. ㅠㅠ

결과만 가지고 생각하자면 예전에 홍진이 레피드에서 연승가도를 달리다가 처음으로 스탠다드를

홍진이가 경험한시기가 생각난다.

아시아게임 단체전 선발전...

6전 1승 5패.... 거의 전패나 다름없다.(마지막 한명도 스탠다드가 전혀 준비가 안된제 아이한테

이긴거니까...)

만약 이때 홍진이 어머니가 '아 이철우 선생님은 스탠다드를 못 가르치시나보다'라고

포기를 하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니

홍진이가 기적적으로(지금 생각하면 거의 불가능한) 스탠다드에 익숙해져서 게임이 가능해지지

않았다면 그래서 어머니가 그때 당시 저에게 맡기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갑자기 이글을 쓰는 이시간 불현듯 떠오르는 상상이 꽤나 끔찍해졌다. 에혀....-_-

홍진 어머니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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