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체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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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나는 과연 잘 가르치고 있는걸까?

koreasgm 2012. 6. 30. 22:22
요즘 그만두는 아이들로 하여금 나를 돌아보게된다.

여자 아이를 제대로 못키워본 욕심에 mbc롯데 안양점에서 오래배운

호정이(4학년)에게 타이트하게 푸쉬하는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일까

여름학기부터 잠시 쉬겠다며 3년 가까이 배우던 체스를 쉬고있다.


한달전부터인가 NC백화점 평촌점에서 배우는 성운이가 안보이고 있다.

연락도안된다

체스대회를 신청하고 참가도 안했다

아이들이 놀리듯 선생님이 성운이 울렸자나요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문득 시합을 앞두고 조금은 심하게 닥달하다가 우는 성운이를 봤다

원체 마음이 여려 잘 우는 학생이었는데..

정말 그일때문에 체스를 접은것일까?



오늘 mbc롯데 안양점에서 배우는 준수를 야단을 쳤다

또 울렸다 마음이 아프다 내 마음은 이런게 아닌데...

과연 아이들이 알아줄까?

그러고보니 내가 심하게 야단치는 아이들은 정말 심하게 야단 치는것같다.

결코 미워서가 아닌데... 체스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아이들에게

자극을 주고 정신을 차리라고 하는건데 혹시나 아이들이 자기가 미워서

야단친다고 생각하면 어쩌지하는 걱정부터가 앞선다..



내가 현재 나가고 있는 문화센터에 수업 목적이 재미로 진행되는곳도 있다

분위기따라 어쩔수없이 그러는 경우도 있는데

체스 실력과는 관계없이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만을 만들어주면 과연 그게

옳은것일까?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을 뭐라하고 싶은것이 아니라 그냥 내 기준을

말하고 싶은것인데 이것이 나의 욕심에서 나오는것일까??

잘둔다는 아이들은 나랑 같이 체스두는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아니 두기를 싫어한다

이유는 단하나 게임을 하면서 하는 잔소리때문이다.

물론 이길수 없다는 결과도 아이들이 피하게 만든다

그러고보니 문화센터 출신들인 용태나 홍진이도 그랬던거 같다.

센터에서 나랑 체스두는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남아서 게임하자면

다들 피했다.

그런 나날이 어느정도 지나고 나랑 게임두는것을 피하지 않고 그러면서

성장해나갔고 결국 나를 다들 뛰어넘어서 한국 체스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어느정도 만들수 있었는데 이들은 과연 고마워 할까?

그냥 가볍게 즐기면서 하는 체스를 지금의 상태로 만든 나를 원망할까?

아이들을 체스를 잘하게 만드는것이 어쩌면 아이들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것일까

지금 나에게 야단 맞는 아이들중 누군가가 한국체스에 이름 석자를 남길수 있을때

고맙습니다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을수 있을까?

꼭 그런소리를 들을려고 대접을 받을려고 이렇게 노력하는건 아니지만

때론 내가 뭐하는건가하는 생각에 손을 놓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한다



나는 아이들을 미워한적이 한번도 없는데... 그냥 맘이 아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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