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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체스 선생님
체스 대회가 끝났습니다.- 부모님께 꼭 드리고 싶은말 본문
이러한 대회가 올해 반년이나 지나서야 열렸다는것이 무척 답답했고
같은날짜에 두군데서 열렸다는것도 아쉬웠습니다.
대회 진행은 솔직히 여전히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분들이 계셔서 감사했습니다.
비록 제가 가르친 아이들이 많이 입상하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게임을 해준 아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이전에 그러셨던 부모님이 계시거니 앞으로 혹시 그럴일이 생길
부모님들이 생기실지 몰라 한말씀 드려보고자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도 100명 이상의 대회를 여러번 열어본적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것을 보고 경험하였습니다.
매 대회때마다 승패에 눈물짓는 아이들을 보아왔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볼때마다
제 마음또한 심하게 저려오는데 하물며 부모님들은 어떠시겠습니까
다만 제가 이러한 부분을 매 대회때마다 보면서도 개최를 했던것은 이 아픔이
아이들을 키우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제가 진행하는 대회기간 동안 아이들이 중간에 집에 가는 경우는 극히 적습니다.(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아이들에게 생길 피해때문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저는 항상 부모님들께 말씀을 드립니다.
아이들이 1패나 2패를 당하면 처음에는 많은 변명을 늘어 놓습니다.
자기 변명이죠 그리고 합리화를 찾는것입니다.(의도해서가 아닌 무의식중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3연패나 4연패정도를 당하면 자기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이제는 부모님을 의식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눈을 바로 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부모님 눈에서 이겨주길 바라는 눈빛을 보기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주지 못한 아이들은 죄책감마져 느끼게 되고 결국 빨리 집에 가고 싶어합니다.
이때 나오는 증상이 괜히 어딘가 아픈것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서 아이들이 이겨준다면 얼마나 고맙겠습니까만은 누군가 이긴다면
분명히 지는 아이도 나옵니다.
아이들로서는 빨리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하는지도 모릅니다.
이때 같이 계신 부모님의 역활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체스에 대한 두려움만을 가지고 가게 해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이 패배 정신에 사로 잡히게 해서는 안됩니다.
아마도 이러한 생각도 드실껍니다.
만약 아이가 5연패 6연패등 전패를 당하면 어떡하냐고
그러면 더 심각하지 않냐고
물론 맞습니다만 체스 대회에 참가하는것은 배움의 연장일수도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전패를 당했다면 아마도 그날 참가자중 제일로 많이 배운 아이일것입니다.
물론 그 배움의 과정은 무척이나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부분일수도 있습니다만
아이가 이러한 경험을 언제 할수 있을까요?
아마 돈을주고도 할수 없는 경험일지도 모릅니다.(적어도 이 부분때문에 아이가 심하게 홍역을
앓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비록 6연패를 당했지만 마지막 두게임에서 자신을 발견할 가능성이 많기때문입니다.
4연패까지 보이지 않던 탈출구가 5연패 6연패에서는 보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는건 체스 대국 시스템 덕분입니다.
같은 승점끼리 붙기때문에 결국 나중에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서로 만나고
정말 아슬아슬한 게임을 하는거지요 그리고 순간적인 실수에 이기고 지고하게됩니다.
이전까지는 져도 왜 졌는지 몰랐지만 4연패 이후에는 보일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아이들에게 이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단지 패배 정신에 사로 잡힌 상태에서 집으로 가신다면
아이들은 더 이상 나는 안돼라던가 체스가 재미가 없어지고 무서워 질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말 되도록이면 아이들과 함께 중간에 집으로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하고 시합을 참가하는 일이 있게 되신다면
눈으로 말해 주세요
나는 네가 이렇게 체스 대회를 참가해서 끝까지 시합을 할수 있다는것이 자랑스럽다고
끝나고나면 맛있는거 먹으러가서 대회 참가 기념 파티를 하자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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