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체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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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koreasgm 2011. 7. 28. 01:01

체스 강사로 일을 시작한지어언 20년이 다되어간다

나름 초창기때는 열정만 가지고하기도했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기도 했지만

어느 시기부터는 나만의 체스 교습법이라는것이 생겨났다.

가장 큰 틀은 내가 가르치고 싶은것을 아이에게 가르치는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가르쳐야할것을 준비해서 가르치는부분이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체스에 재능 있는 아이들은 참 많다

실력있는 아이들 몇개 더 가르쳐봐야 아는게 몇개 더 많아질뿐이다.

체스 시합에서의 승부는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승부가 아니라 얼마나 실수를

적게하느냐에 달려있다. 특히 잘하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물론 우리나라 아이들이 잘하는축에 속하는건 아니지만 내가 볼때 전반적으로

몰라서 진다기보다 자기 단점에 의해서 게임이 결과가 정해진다.

아는 부분이 50이라해도 보여지는 부분이 20밖에 안되면 60만큼 아는부분을

키워야 되는것이아니라 20만큼 보여지는것을 30만큼 키우는게 중요한건데

잘 모르는거 같다.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봤을때 이 이야기가 그저 말장난에 불과하고

오프닝을 외우고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체스 선생님으로서 아쉬웠던부분은 분명 있지만 그렇다고 지금까지 내가 걸어왔던

가르치는일에 대해서 후회스럽지 않으며 여러 경로를 통해서 확인해보면 볼수록 내 생각이

틀림이 없음을 믿는다.

언젠가 이 믿음에 빛을 낼 날이 빛을 낼 제자가 있을꺼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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