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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환의 체스 마스터]인천아시안게임에서 ‘체스’는 있다? 없다?

koreasgm 2011. 11. 18. 13:50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551578

[아시아투데이=류용환 기자] 지난 2006년 카타르 도하 동계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체스(Chess)는 2010년 중국 광저우 동계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제17회 인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특히 2014년 인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체스뿐만 아니라 바둑, 장기, 샹치 등
보드게임 종목들 모두 사라졌다.

보드게임 종목의 제외는 15회 도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46개,
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42개, 17회 인천 아시안게임 36개 등 정식 종목의 수를
올림픽 28개 정식 종목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나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Olympic Council of Asia)의 선언이 크게 작용했다.

동계아시안게임의 모든 경기 종목은 개최국이 아닌 OCA에서 결정한다.

지난 2월 OCA는 인천 동계아시안게임의 경기 종목을 모두 결정했고
올해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58차 OCA 집행위원회에서 세부 종목을 포함
36개의 종목을 채택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 3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OCA의 종목 채택이 이른 이유
그동안 대회 개최국마다 자국의 전통 스포츠를 대회 종목에 편입시켜 올림픽 진출을
야기할 도구로 이용하려했고, 이로 인해 채택된 경기 수 증가로 경기장 건설 및 진행 비용이
증가했다는 견해로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OCA 홈페이지www.ocasia.org/캡쳐사진.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종목이 늘어나면 경기장을 짓는데 필요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OCA에서는 올림픽 종목 중심으로 경기를 진행하자고 했고 36개 수준으로
유지하자고 의결했다”고 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미 결정된 종목 이외에 부대 시설을 만드는 것은 전체적인 예산이
증가될 수 밖에 없다”며 “더 이상 경기 종목의 추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체스가 종합 스포츠 무대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다.
2013년 6월 인천에서 열리는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그나마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은 지난 2005년 태국 방콕에서 시작된 대회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제외된 9개 종목에 45개국 선수들이 참가한다.

자국에서 펼쳐질 국제 대회이지만 우승에 따른 포상금과 병역특혜 등의 혜택은 없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2014년 동계아시안게임 1년을 앞두고 펼쳐질 대회의 성격상 분위기만 띄울 요량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체스 스포츠의 변방의 국가에서 그나마 참가할 수 있는 자리
어디냐는 의견도 오르고 있다.

국내 체스 관계자는 “다른 보드게임 협회에서 종목 채택을 위해 로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체스가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에서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기에는
우리나라 체스 환경이 열악하다.
환경 개선을 시작으로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체스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앞으로 영원히 자취를 감추는 것일까?

체스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게나 남아있다.
올해 7월 OCA 총회에서 2019년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 선정이 연기된 상황에서
앞으로 베트남 하노이, 인도 뉴델리, UAE 두바이 중 한 곳 선정된 이후부터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개최 도시 선정 이후 OCA가 총회를 통해 올림픽 비정식종목인 8개를 조정하면서
체스를 편입시킨다면 18회 대회서부터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편입되고자 희망하는 종목의 단체들의 로비 역시 만만치 않아
실제 100% 채택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앞으로 마인드 스포츠 체스가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선
OCA 총회를 향한 아시아 국가 간 체스 협회의 연합된 행보만이
앞으로의 정식 종목 채택의 중요한 발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류용환 기자 fkgc@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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