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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아는 체스이야기 3

koreasgm 2018. 4. 2. 17:01
나만아는 체스이야기 3

내가 기억하는 나의 한국 체스 첫걸음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내가 체스일을 하게된

첫 계기는 89년에서 90년 사이에 

한국체스연맹(가칭)을 만나게되면서다
(매번하는 이야기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게마련이다))

지금이야 좀 더 체계가 잡힌 대한체스연맹이

있었지만

그때는 그냥 이름만 갖다붙인 체스협회라는것이

있었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류계준씨라고 
한국체스연맹인가도 있었다 - 사실 국제적인 교류는 여기가 먼저였다
다만 너무 폐쇄적인것이 문제랄까 피해의식 같은것이 있어보였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나중에 나온다 )

동생을 통해 우연히 알게된 한국체스협회

나는 동생에게 위치를 대충 전해받고는 한걸음에

달려갔다 그도 그럴것이 10년전 체스 영화를

보며  내가 다짐했던 내가 크면 한국에
 
체스협회를 만들꺼라던 앞으로도 10년 또는
 
20년은 더 지나야 만들수 있을꺼같던

체스 협회가 벌써 만들어져 있었다는것이
 내게있어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곳을 처음 찾아가서 첫대면을 하게된 인물들...

이상범원장님
(그때당시는 그냥 바둑교실 원장님이였음)
임재현씨
(사무총장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었음)
김성수사범님
(아마도 체스협회 수석 코치였음)
문익찬사범님 

나중에서야 이해범님을 만났었다
(첫 인연은 그리 좋은편은 아니였다)

오늘은 이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한다

내가 봤던 한국체스연맹 ....

엄청 실망감 그 자체였다

4층짜리 작은 건물에 3층에 위치한

밖에서봤을때는 전혀 체스협회 출입구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바둑교실 출입문만이 보였다

몇번을 망설인끝에

설마하는 생각으로 노크를 하고 문을 여는데 

안에는 체스는 보이지않고 열심히 바둑을 두는

어린이들만 있었을뿐이였다

실망감만 안은채 혹시나하는 마음에 여기 체스...

라고하자마자 가르킨곳은 한쪽 구석진곳에

칸막이도 아니고 샤워커튼같은걸로 가려진곳을

가르켰다

뭔가 마음속이 찹찹한 가운데 혼란스러웠다

체스협회하면 뭔가 멋지지 않은가(물론 지금의
대한체스연맹도 그다지 멋지지는 않다)

여러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커튼을 열고 들어가자 만날수 있었던 세사람

임재현씨 김성수사범님 문익찬사범님을

처음 만나게되었다

아니 그것보다 체스판에 둘러서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을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 사람이

체스를 두는 모습은 그게 처음이였다

나말고 체스를 두는 한국인이 또 있었다니...

정말 신기했다 

이곳에 오기전까지 지난 10년동안 체스를 

둘줄아는 한국인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전부 내가 친분으로 가르쳐 준적이 있었을뿐... )

그 이전에 만난 사람들은

체스를 두고 싶어서 기독교인이면서 몰몬교에

관심을 가졌고
(몰몬교 - 외국인이면서 한국말을 하는 선교사)

송탄에 있었을때 외국인들을 만나서 체스를 두는

정도였다(지금 생각해보면 그들도 체스를 잘 

몰랐던거 같고 무엇보다 체스를 할줄 안다고하면

머리가 엄청 좋은 사람으로 인식했다)

어째꺼나 나는 지금

한국 체스의 무인도라는곳에서

처음 체스인들을 만난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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