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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서양 장기'' 체스, 2일 데뷔

koreasgm 2006. 12. 1. 00:56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서양 장기' 체스가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아시안게임에서 드디어 데뷔 무대를 갖는다.

도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8일(한국시간) 처녀 출전하는 체스에 대한 상세한

소개 기사를 배포하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동아시아보다는 중동에서 체스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 체스는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남녀 개인전은 2일부터 시작되고 남자 2명과 여자 1명으로 이뤄진 단체전은 6일부터

곧이어 벌어진다.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는 남녀노소를 초월해

21개국 60여 명이 넘는 선수가 출전,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한 아시아 체스왕을

가릴 예정이다.

처음 도입된 체스에서 가장 눈 여겨볼 대목은 바로 시간. 이른바 '속성 체스'가 우승을

좌우할 결정적인 열쇠다.

개인전은 한 경기가 기껏해야 1시간을 넘지 않을 전망. 개인에게 할당된 시간은

불과 25분으로 한 수를 두는 데 10초 이상 생각하면 안 된다. 워낙 초스피드를 지향하고

있기에 '장고 끝에 악수(惡手) 나온다'는 말이 현실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단체전도 마찬가지인데 처음 40수를 두는 시간은 양쪽 모두 2시간씩 편성돼 있고 게임을

마무리 짓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이 책정돼 있다. 양팀이 3시간씩을 모두 소비한다면

최장 6시간까지 진행될 수 있어 단체전 경기는 하루에 한 번밖에 없다.

올림픽에 체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세계체스연맹(FIDE)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데뷔 무대를 치르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 FIDE는 올림픽이 원하는 기준을 맞추려고 체스를 제도적으로 정비 중이며

특히 약물 도핑 검사도 자체적으로 도입하는 등 '스포츠'로 인정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체스 감독관이자 카타르 체스 연맹의 부회장인 알리 아마드씨는

"어떤 약물이 체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지는 모르는 일이나 게임이 끝난 뒤

도핑 테스트를 지시하는 감독관은 분명 있을 것"이라며 도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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