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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참가 D- 73일 ( 비행기표 예약 완료 -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본문

2022체코오픈참가

모스크바 참가 D- 73일 ( 비행기표 예약 완료 -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koreasgm 2011. 11. 16. 11:10

이철우 , 이수현 , 안홍진

모스크바행 확정!!!

모스크바 오픈에 참가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내가 체스 대회 참가라니...

어쩌면 어렸을적 꿈만으로 간직하던것을 드디어 이루게 되는것이다.

솔직히 간다고만 했었지 정말 갈까?? 마지막에 가서 혹시 그냥 가는것을 포기하게 되지나

않을지 걱정도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힘이 되어준건 수현이다. 정말 수현이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

정말 옆에서 지켜보면 배울것도 많고 나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드는것이 많게 하는 친구다.

이 친구랑 같이 가게된것도 가까이에 살고 있는것도 나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거 같다

부디 가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그렇게 될꺼라고 믿는다!!!

이렇게 해서 어찌되었던지 여기까지 왔고 결국 항공권 구매로까지 이어졌다.

85만원(카드로하면 수수료 4% 추가 붙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돈이 아닐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겐 큰 돈이다

내가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안타면 이돈은 날라간다(한마디로 환불이 안된다-_- )

이젠 그냥은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간셈이 되었다

이부분에 있어서는 홍진이도 마찬가지다.

11월 15일 새벽 카톡으로 문자가 하나 날라왔다.

홍진이 러시아행 참가 포기 문자와 함께 잘 다녀오시라는 격려 문자였다.

참 아쉬웠다.

많이 아쉽고 미안했다.

올해초 원래는 나랑 같이 떠나는 거였는데 이래저래 같이 못가서 미안했는데 결과 또한

생각보다 안좋아서 더 미안했다.

그래서 더 미안해졌다. 못가는 이유는 홍진이 어머니맘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만큼의

많은 이유가 있었다. 홍진 어머니도 참 많이 답답하시고 힘드실꺼다.

그래서 내가 더 이상 뭐라 말씀을 못 드린다.

나는 그렇다 내가 책임질수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예전 용태때도 그렇고 내가 뭔가 해줄수 없다면

책임 질수 없다면 말하지를 않는다 하지만 뱉은말은 꼭 책임을 진다. 지금까지 그랬다.

이번 모스크바 오픈 참가하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수 있을텐데하는 생각에 더 아쉬웠다.

원래 홍진이 참가문제와 기타 여러문제로 만나뵙기로한것이 취소가 되었다.

이제는 정말 다른 사람 떠나서 나만을 생각하고 나를 위해서만 준비하면 되었다.

한편으로는 쓸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홀가분해졌다.

나는 선생님이다 선수이기 이전에 분명 선생님이다. 누구를 데려간다는것은 신경 쓰인다라는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것이다. 이건 선생님으로서 당연한거다.

기보 몇개 분석하고는 잠들었는데...

아침 일찍 홍진 어머니께서 연락 주셨다.

목소리만 들어도 느껴져왔다 얼마나 밤새 고민을 하셨는지....

선생님이라는 직업도 학생 생각하다보면 참 힘든직업이지만 부모님이라는 위치는 더 힘든거 같다.

나야 언제든지 선생님이라는 위치를 버릴수 있는거지만 부모님은 그게 안되지 않는가...

나와 여러가지 상의 끝에 결국 홍진이도 참여하기로 결정!!!

결국 이렇게 세사람의 모스크바행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한명더.....

모스크바 비행기를 같이 탈 사람이 생길꺼 같다 ^^

정말 같이 가면 재미있을꺼 같고 같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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