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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문화센터 아이 어머니에게서 편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koreasgm 2007. 5. 17. 10:10

문화센터에서 체스를 배우는 어린이 어머니에게 편지를 받았습니다.

우리 00(아이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체스를 배우게 한게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날이 갈수록 더해갑니다. 더구나 선생님같이
열정이 넘치는 선생님을 만나게 된것도 너무 행운이고요
앞으로 더워질텐데 건강 유의하시고, 00가 체스를 통해서
모난 성격이 잘 다듬어질수 있다면 더 좋겠어요.
잘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느땐 엄마도 어쩔수 없을
정도로 통제가 안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니깐요
어찌됐든 말귀도 못알아 듣는 아이들 가르치시는 선생님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
(이하 생략)


위의 글은 얼마전에 한 어머니에게서 받은 편지의 내용입니다.

편지가 있었다는것을 몰랐었는데 모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겨우 쉴수 있었을 저녁때가 되서야 알고 읽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 있을때라

그런지 더욱 위로가 되는 편지였습니다

저만 그런것이 아니겠지만 정말 아이들에게 체스만을 가르치는것뿐 아니라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수있는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정말 아이에게 사랑으로 가르치고 제대로 가르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항상 부족하지 않았나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가를 수없이 반문하곤합니다.

때로는 이로인해 자괴감에 빠질때도 있습니다.

이것이 스트레스로 돌아오기도하고요

제가 아이들에게 잘못하는것이 있다면 분명히 반성해야 할 일이고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얼마든지 들을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저 자신이 아이들에게 쏟는 관심과 사랑이 노력이 저 스스로에게

만족을 못줄때는 힘이들다 못해 지치게 됩니다.

다행히 많은 어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말로서 믿음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기운을 얻게 됩니다.

정말 저를 믿고 아이를 맡겨주시는 그리고 믿음의 눈길을 보내주시는

부모님들이 계셔서 어쩌면 지금까지 이렇게 아이들을 가르쳐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오랫동안 아이들을 믿고 맡겨 주시는 부모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오랜 관계를 유지 하지 않은 부모님들중에서도 믿음의 눈길을 보내주시는

부모님들에게도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그 믿음에 더욱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하겠습니다.

끝으로

이 편지를 써 주신 어머니에게 다시한번 더 감사의 말을 전해드립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신것만큼 아이가 크게 유별나지도 않고(더 심한 아이들도 많이 경험

해봤기에) 무엇보다 아이가 저의 말을 잘 듣고 잘 따르기에 그렇게 힘이 든것도

아니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아이가 다른 보통 아이들하고 조금 다른 면이

있다고 그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결국 그 아이에게는 그 아이에게만의 다른 무엇이 있을뿐인거죠

그것만 인정하고 조금씩만 바꿔 나간다면 크게 문제가 없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 아이가 야무지고 똑똑하고 자기 표현력이 좋다고 느꼈을

뿐입니다.(좋은 쪽으로 많이 보는편이라...)

물론 때론 어머니가 걱정하시는 부분도 보이긴 하지만 차차 좋아질꺼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문제 되는 부분에 있어서 어머니께서도 느끼고 계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적으로 아이를 감싸기만 하는 부모님도 대하기 어렵지만 인정 안하시는부모님도

만났던적이 있던지라 이런 부모님을 만나면 상담조차 어려워져서 정말 힘들더군요

아무쪼록 제게 부족하거나 아쉬운 모습이 보이게 되더라도 알려주시기 바라며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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