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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소식

세계체스대회 `화장실게이트`로 구설수

koreasgm 2006. 10. 7. 15:00

세계체스대회 `화장실게이트`로 구설수

(연합 뉴스에서 퍼옴)

세계 통합 체스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국제체스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상대방이 너무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린다는 불만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체스 관계자들은 러시아 남부 칼미크공화국 수도인 엘리스타에서

진행중인 결승전 대국이 화장실 문제로 중단되자 `토일렛(화장실)게이트`로

부르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사건은 결승전에서 세계체스랭킹 1위인 블라디미르 크람닉(러시아)을

만난 바셀린 토팔로프(불가리아)가 크람닉이 한 게임에 50번이나 화장실을

다녀 정신이 혼란하다며 불만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지난달 28일 게임스코어 1대 3으로 뒤지고 있던 토팔로프는 경기위원회에

선수에게 제공되는 개인화장실을 폐쇄할 것을 요구하면서 화장실에 비디오

촬영장치가 없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크람닉이 화장실에서 개인컴퓨터에 접속해 경기내용을 분석한 뒤 화장실에서

나와 다음 수를 두는 전법을 사용하고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이에 위원회측은 개인화장실을 폐쇄하고, 크람닉은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크람닉은 공동화장실은 좁아서 이용하기 싫은 것이었고, 넓은 개인화장실

공간에서 작전 구상을 많이 한다면서 위원회 결정에 불만을 털어놨다.

급기야 29일 열린 5번째 경기를 크람닉이 거부했고, 위원회가 토팔로프에게

몰수 승을 선언하자 크람닉은 아예 대회를 포기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 1995년부터

국제체스연맹(FIDE) 회장을 맡아온 키르산 일륨지노프 칼미크 대통령까지

경기 속개를 위한 중재에 나섰고, 개인화장실 사용을 금한 3명의 위원의 사표도

수락했다.

그는 2일부터 경기가 속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토팔로프는 5번째 게임은 자신이 몰수승을 거뒀다면서 앞으로 치를 게임은

6번째 경기라고 맞서고 있다.

세계 체스계는 지난 1993년 전설적인 러시아 체스 영웅인 카스파로프가 FIDE와의

알력으로 탈퇴해 체스전문가협회(ACP)를 구성하면서 명실상부한 통합 세계챔피언 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양측의 대표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진정한 통합 승자를 가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체스계는 1972년 보비 피셔(미국)-보리스 스파스키(러시아),

1980년대 아나톨리 카르포프(러시아)- 카스파로프간 대결과 같은 전세계인들의

주목받는 경기를 꿈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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