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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에 빠지다. 본문

나에 대해서

체스에 빠지다.

koreasgm 2006. 10. 29. 00:54

원래 어려서부터 잡기에 능한편이였다 좋게 말하면 아이큐가 좋았고

나쁘게 말하면 잔머리가 좋았다.

성격상 바둑보다는 장기를 좋아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바둑은 결과를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장기는 내가 능력만 되면 얼마든지 빠른 승부를 가져 갈수 있었기때문이였다.

내 어렸을적은 놀거리가 많지 않아서 아이들끼리도 장기도 두고 그랬다.

그러던 내가 체스를 만났다.

묘한 재미가 있었다.

장기와는 다른맛이다. 한마디로 속도감의 차이였고 프로모션은 마법과 같았다.

퀸의 힘은 존재감 자체가 거대해 보였고 기물들의 모양은 참으로 신기했다.

(장기나 바둑돌 자체는 너무나 따분하고 재미가 없었다.)

같이 놀 상대가 없는게 문제였다.

친구들을 꼬셨다.

다행히 내가 초등학교 시절은 좀 놀았다. 그래서 친구들도 많았고 인기도 있었다.

많은 아이들에게 체스를 가르쳐 주었다.

연전 연승에 4학년부터 6학년때까지 거의 무패를 달렸다.

사실 이때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내가 아무리 머리가 좋았다 싶어도 한번도 안진다는것이 가능할것인가

무패 행진에는 규칙을 새로 만들었기때문에 가능했단 일이였다.

특히 프로모션....

내가 유리하게 적용시킨 특별규칙중에 하나였다.

모든 특별규칙은 참으로 여러번 바뀌였다.

내가 아이들에게 체스를 가르쳐주다보니 가능한 일이였다.

체스 설명서? 그런거 없다 그냥 가는법이나 제대로 나와있으면 다행이였다.

인터넷이고 뭐고 없으니 곧 내 말이 법이요 진리였다.

아이들에게 거짓말할때 꼭 하는 말 나는 체스를 미국에서 배워 왔다고했다.

아직 미국은 커녕 얼마전 터키에 갔다온것이 전부인 나에게는 가장 큰

거짓말일것이다. 그때 아이들은 참 순진해서 그런말을 다 믿었다.

지금 규칙을 바꾸고 거짓말을 했다가는 왕따 당하기 딱 좋을것이다.

이러기를 오래 가지도못햇다. 나랑은 아이들이 체스를 안둘려고 하기때문이다.

당연한 결과다 맨날 이기기만 하고 나랑만 하면 규칙이 바뀌는데 누가 두겠는가...

그래도 지금은 그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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